지구 바다의 2배 부피의 바다를 숨기고 있는 목성의 달, '유로파' (Europa)

2023. 3. 20. 23:50COSMOS

유로파(Europa)는 목성의 네 번째로 큰 위성 중 하나로, 지구에서 약 6억 7천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유로파는 목성의 가스 대기로 둘러싸인 주위를 고도 671,100km를 돌며, 지름은 약 3,120km로 지구의 달보다 조금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유로파는 지금까지 관측된 모든 목성의 위성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대상 중 하나로 여겨지며, 물 아래에 얼어붙은 깊은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탐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로파는 지난 몇년 동안 다양한 우주 탐사선들에 의해 연구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탐사선은 NASA의 갈릴레오(Galileo) 탐사선이었는데, 갈릴레오는 1995년에 유로파를 방문하여, 유로파의 지표 구조와 내부 구조, 자기장 등을 조사하였다. 이후에도 유럽 우주정거장에서 발사된 유럽 우주국제선(Europa Clipper) 등의 탐사선들이 유로파를 조사할 예정이다.

유로파의 특징 중 하나는 지표가 얼어붙은 얼음으로 덮여 있지만, 이 얼음 아래에 액체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는 유로파가 궤도 과정에서 목성과 다른 위성들과의 중력적 상호작용으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며,이러한 열은 유로파 내부에 물을 끓게 하여 지속적인 활동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지구의 대륙 이동과 같은 지질학적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유로파의 자기장도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이다. 유로파의 자기장은 지구의 자기장과 매우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유로파의 지하 바다와 상호작용하며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러한 지하 바다와 자기장은 유로파 탐사의 중요한 키 포인트 중 하나이다.

NASA에서 관측한것으로 판명된 유로파의 빙하를 뚫고 나오는 물


결국 유로파는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표 아래에에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확히는 약 30km로 추정되는 얼음층 아래에 존재하는것으로 이 물은 유로파의 지하에 위치한 대규모의 해저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우리가 아는 바다와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이 바다는 지하 수로 네트워크와 같은 형태로 이어져 있으며, 지하수가 지표 위로 새어나오는 지점에서는 강 또는 호수와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이 바다의 깊이는 무려 약 100 km에 이르는 대규모 해저로 추정되어, 지구의 바다보다 훨씬 깊을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맞다면 유로파는 지구보다 2배나 큰 부피의 바다를 가지게 되어 태양계에서 액체 상태의 물을 가장 많이 가진 천체가 된다. 또한 유로파의 바다에서는 지구에서 발견되는 생명체와 유사한 환경조건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우주 탐사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